1. 들어가며

가나안 성도,
그들은 누구인가?

대부분의 개신교 신자들은 일요일이면 교회에 출석한다.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가지기도 하며, 각자의 신앙을 유지하거나 강화한다. 이처럼 교회는 개신교 신자에게 신앙에 있어 중요한 장소라는 인식은 상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기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신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신교 신자의 이미지와 달리, 기독교인이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을 ‘가나안 성도’라고 부른다. 가나안 성도란 신앙이 있지만, 교회를 나가지 않는 기독교인을 지칭한다.

즉, 가나안 성도는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교회에 참석하지 않는 이들을 의미한다.

왜 그들을 가나안 성도라고 부를까? 가나안의 의미에 대해 여러 학자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류 의견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인 '가나안'을 거꾸로 한 '안나가'라는 것이다. 즉 교회 공동체에 ‘안나가’는 성도라는 의미로, 일종의 언어유희인 셈이다.

서구에선 가나안 성도를 ‘교회 없는 크리스천’(Unchurched Christian), ‘소속되지 않은 신앙’ (believing without belonging),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등으로 표현한다. 이미 서구권의 학계에서는 ‘소속되지 않은 신앙인’이라는 개념으로 가나안 성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2. 최근 연구 발표

가나안 성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가나안 성도에 대한 의미 있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 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해당 기관)가 2020년 12월 30일부터 2021년 1월 5일까지 만 19~39세 개신교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사회 인식 및 교회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개신교 청년 중 약 20%가 교회에 거의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3. 과연 한동은?

한동대 내
가나안 성도들의 목소리

앞서 살펴본 통계에 나타났듯이, 가나안 성도의 상당수가 “대학생 시절 혹은 취업 전”에 교회를 떠났다. 다시 말해, 대학 입학 이후를 기점으로 교회를 떠나는 개신교 신자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동대도 대학이라는 점에서, 가나안 성도들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물론 한동대학교가 개신교 정체성이 강한 대학이지만, 가나안 성도들도 개신교 신자이며 한동대 내에 교회 문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한동대 내에 가나안 성도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본지의 조사 결과, 한동대학교 내에도 가나안 성도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교회를 다니는 개신교 신자가 주류인 한동대 내에서 묻혀 있었다. 본지는 가나안 성도들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그리고 다시 질문을 던졌다. “왜 교회를 떠나셨나요?”

여기 신앙이 있지만, 교회를 떠난 5명의 한동대 학생들이 있다. 당신은 그들이 있는 단체 톡방에 초대됐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4. 그들의 이야기

그들은
지금 -